트럼프 정부 ‘멕시코장벽’ 건설 첫 예산 1조8천억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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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으로 내년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에 16억 달러(1조8천억 원)를 요구했다.

멕시코 장벽건설을 완공하는 데 총 300억 달러 (33조 7천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트럼프 정부가 첫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번 지출예산 요구의 소요 항목은 기존 장벽의 교체를 포함한 총 62마일(100㎞) 길이의 장벽 건설이다.

이에 더해 트럼프 정부는 국경치안 강화를 위한 항공기와 무기, 감시 기술, 국경 경비대 등의 확충에 필요한 10억 달러(1조1천200억 원)를 추가로 요구할 방침이라고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은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미 예산안 장벽건설 자금이 포함되는 어떤 법안도 거부하겠다고 밝힌 터라 장벽 예산 처리는 난항이 예상된다.

여당인 공화당이 관련 법안을 밀어 불일 경우 민주당은 다른 예산안을 저지해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도 불사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공화당도 이 예산안 처리에 매우 적극적이지는 않은 점이 트럼프 정부로서는 부담이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연방정부 예산안과 장벽건설 자금을 분리해 처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내년 예산안 처리가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대안으로 젊은 불법 이민자를 합법화하는 대신 장벽건설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