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G19…’함부르크 공동성명’ 도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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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메르켈-시진핑 글로벌 지도자 놓고 각축(PG)[제작 이태호]
기후대응·자유무역 둘러싼 이견에 귀추 주목
“메르켈, 논란 희석한 문구로 공동성명 채택 모색”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걸림돌’을 뛰어넘어 만장일치로 공동성명을 채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정상회의는 기후변화와 자유무역 등 논란이 되는 의제를 두고 사실상 19개국 정상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홀로 맞서는 형국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발표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자유무역을 거스르는 보호무역정책을 펼쳐 각국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처럼 공동성명을 도출해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공개된 성명 초안을 보면 의장국 독일은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문구의 표현을 완화하는 방식으로라도 공동성명을 끌어내겠다는 심산이다.

초안은 미국과 19개국 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각국 정상들이 미국의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을 “주목한다”(take note)고 명시하면서도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의 접근법에 굳건하게 헌신할 것을 단언한다”는 문구를 넣어 논란을 희석하고자 했다.

자유무역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 수준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당시 G7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시장 개방을 유지하고, 보호주의를 배격하되 모든 불공정한 통상 관행에 단호히 맞선다”는 문구를 넣어 “통상은 자유로워야 할 뿐 아니라 공정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절충점을 찾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AFP=연합뉴스]

독일은 18개국이나 19개국이 공동성명에 어긋나는 내용의 별도 부록을 채택하는 것도 최대한 피하려 노력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한 상황이 그동안 만장일치로 공동성명을 내왔던 G20 정상회담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향후 전체 성명에 맞서는 반대의견이 나오게 할 여지를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이 오는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국제사회에서 리더를 자임해온 메르켈 총리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만큼 논란을 희석해서라도 공동성명을 도출하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독일 정부 관료들은 우크라이나, 시리아 사태, 그리고 무엇보다 북한 등 시급한 사태에 대한 논의가 우선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동성명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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