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기’ 상륙으로 물바다 된 필리핀 마을

필리핀에서 열대성 태풍 ‘메기’로 인한 사망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재해당국의 집계 결과 나흘전 상륙한 태풍 메기로 인해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발생해 지금까지 11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 풍속 시속 80㎞인 태풍 메기는 올해 들어 필리핀에 상륙한 첫 태풍이다.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곳은 중부 레이테주다.

레이테주 아부요그 자치구역의 필라 마을에서는 최소 28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실종됐다.

쌀과 코코넛 산지로 유명한 베이베이시는 8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한편 최소 117명이 실종 상태라고 당국은 전했다.

남부 민다나오섬에서도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해당국은 피해 발생 지역에서 군경과 함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악천후와 도로에 쏟아져내린 토사로 인해 구조 및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러 가옥이 침수된 필라 마을에서는 주민 250여명이 구조대의 도움으로 보트를 타고 대피했다.

한편 프란시스코 교황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희생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교황은 사망자와 부상자 및 이재민을 비롯해 복구 작업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개 안팎의 태풍이 지나가면서 농작물 유실과 가옥 파손 등의 피해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작년 12월에는 슈퍼급 태풍 ‘라이’가 필리핀을 강타해 4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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