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 같은 악재 가운데 한류 콘텐츠에 대한 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현경 기자>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 10일 공개한 2016년 ‘글로벌 한류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년 후 한류 대중문화 상품에 대한 소비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해외 소비자 비율은 31.0%에 그쳤습니다.

2014년 조사 당시 한류 소비지출 증가를 예상한 비율이 40.9%에서 2015년 41.3%로 소폭 늘었다가 2016년에는 10% 이상 감소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영국, 아랍에미리트(UAE)의 감소폭이 컸습니다.

보고서는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중국, 일본, 영국과 같은 15개국 총 7천2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근거로 했습니다. 이같은 글로벌 한류실태조사 보고서는 2011년부터 6년째 작성됐습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한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한류에 대한 공감도는 21.1%로 전년(16.2%)보다 높아졌습니다.
반한류에 공감하는 이유로는 ‘한류 콘텐츠의 획일성·식상함’이 19.6%로 가장 많았고, ‘콘텐츠가 자극적·선정적'(13.7%), ‘콘텐츠가 지나치게 상업적'(13.5%), ‘한국과의 정치·외교 갈등'(12.5%)이 꼽혔습니다.

국가별 반한류 공감도는 인도(33.7%), 일본(28.3%), 중국(27.8%), UAE(25.0%) 순이었습니다.

한류 콘텐츠 이용시 불편한 점으로는 ‘다국어 정보 부족'(38.3%), ‘체험 기회 부족'(19.4%), ‘비싼 가격'(15.0%) 이 지적됐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복수응답)로는 한식(47.1%)이 꼽혔고, 패션·뷰티(41.0%), K팝(33.4%)이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