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회담서 위안부 합의 입장차 재확인

0
14

(도쿄 마닐라=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조준형 기자 = 한국과 일본은 7일 마닐라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나란히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날 ARF 일정을 마친 뒤 회의장인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서 강 장관에게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합의 실시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지적하고, 장관 직속의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취지 및 의미를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강 장관은 또 회담 모두 발언때 “양국 간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자주 소통하면서 서로 지혜를 모아 협의하면서 풀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실효적인 대북제재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조속히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키로 했다.

두 장관은 양국간 고위급 교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면서 “셔틀외교 복원에 양국 정상이 합의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조속한 방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양국 정상간 상호방문을 추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강 장관의 일본 방문을 초청했고, 두 장관은 외교장관간 상호 방문을 실무 차원에서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더불어 양국 협력 증진의 맥락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가자는데 두 장관은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강 장관과 고노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모두발언에서 강 장관은 지난 3일 고노 외무상이 부임한 데 대해 “직접 축하를 드릴 수 있어서 정말 반갑다”면서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을 “총리 대신님”이라고 잘못 불렀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고도화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그 부분(북핵 및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 (한일간에) 자주 소통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소중한 이웃”이라며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새로운 시대의 일한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한 또는 일한미 관계를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노 외무상은 “취임 직후에 이렇게 만나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강 장관이 자신의 취임 축하메시지를 보내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고, 강 장관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거렸다.

회신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