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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한자 새긴 참전용사들의 희생…추모의 벽 완공

한자 한자 새긴 참전용사들의 희생…추모의 벽 완공

[앵커]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을 기념해 미국 워싱턴 DC에 추모의 벽이 만들어졌습니다.

당시에 희생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여명의 이름이 한자 한자 새겨졌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판초 우의를 입고 정찰하는 19명의 미군 조각상 옆으로 한명 한명 이름이 적힌 추모의 벽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간 워싱턴 DC에 있는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 기념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드디어 이름을 찾은 것입니다.

2008년 관련 논의가 시작된 지 13년 만입니다.

재정난에 지지부진하다 한국 정부가 2020년 추모의 벽 건립비용을 대부분 부담키로 하면서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15개월 만에 완공된 추모의 벽에는 한국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양국 참전용사 4만여명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추모의 벽은 준공식에 앞서 참전용사 유가족들에게 먼저 공개됐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한자 한자 새겨진 아버지, 할아버지의 이름을 확인한 가족들은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가슴에도 새겼습니다.

“오랫동안 대한민국이 보내준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그들은 사라졌지만, 결코 잊히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헌사입니다.”

올해 일흔 두 살의 한신희씨는 한국전 당시 미군 제7보병사단 제17연대에 배속돼 복무하다 정전을 불과 17일 앞두고 전사한 아버지 고 한상순 씨의 이름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장시간 비행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휴가 때 딱 한 번밖에 보지 못한 아버지를 오래오래 기억하려 정성스레 탁본도 했습니다.

“너무 감개무량하죠. 너무 감격해서…하늘에 계시지만 아버지가 너무 기뻐하실 것 같아요. 한을 풀어준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추모의 벽 준공식은 현지시간 27일 오전에 열립니다.

한미 정상의 메시지가 나란히 공개될 예정인데, 직접 참석을 검토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6.25전쟁 #추모의벽 #한국전_참전용사 #한미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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