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싼 우리나라로 오라”…러 홍보영상에 빈축
[앵커]
러시아가 가스를 유럽 압박 카드로 사용하는 가운데 러시아 이주를 독려하는 광고가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값싼 가스와 전기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인데요.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9일 올라온 한 편의 영상
‘이것이 러시아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영상은 러시아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음식과 문화, 건축, 발레 등 문화와 값싼 가스, 전기 수자원 등을 강점으로 열거하며 이주를 독려합니다.
“이제 러시아로 이주할 때가 왔다, 주저하지 말라, 이제 겨울이 온다”
누가 영상을 제작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러시아 당국 규제를 받는 텔레그램 채널에 영상이 올라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맞서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줄이겠다며 에너지 무기화에 나선 것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열흘간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끊었다가 평소 공급량의 40%로 재개했고, 얼마 전엔 다시 그 절반 수준인 20%로 줄였습니다.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루블화 대신 유로화로 가스를 구매하는 라트비아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렴한 에너지 가격을 강조하면서 이주를 권유하는 영상은 조롱거리로 전락했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풍자인가 진짜인가라고 꼬집었고 민망하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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