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방러 틸러슨, 푸틴 면담 계획 두고 양국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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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러시아를 방문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할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러시아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 방송을 인용해 미국 측이 면담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틸러슨 장관이 12일로 예정됐던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을 취소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공보실은 “틸러슨 장관과 푸틴 대통령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방문 당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현재까지 푸틴 대통령 일정에 틸러슨 장관 면담은 잡혀 있지 않다”고 소개했다.

존 테프트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달 말 “틸러슨 장관이 조만간 러시아에 올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푸틴 대통령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틸러슨 장관의 푸틴 대통령 면담을 두고 빚어지는 혼선은 양측의 기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다.

일각에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의 자국민 상대 화학무기 공격을 막지 못하고 이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계속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데 대한 항의 표시로 틸러슨 장관이 푸틴 대통령 예방 일정을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틸러슨 장관은 9일 ABC방송에 출연해 2013년 화학무기 협약에 가입한 시리아의 약속 불이행은 러시아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과 “계속 동맹을 유지하는 것을 신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며 러시아는 “시리아에 안정을 가져다줄 절차를 지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러시아 쪽에선 당초 푸틴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에서 면담 취소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을 외교적 결례로 받아들여 면담 계획을 취소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양측의 줄다리기에도 막판에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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