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달러 강세장 끝나나…고공행진 끝물 신호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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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달러가 이달 들어 주요 통화 대비 2.6% 올랐지만, 앞으로 많이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달러[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달러[연합뉴스 자료사진]

신문에 따르면 10월은 올해 들어 달러 상승 폭이 2번째로 큰 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가 앞으로는 대폭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우선 최근 소비자 신뢰나 물가 상승률 등의 지표가 부진하다. 경제 성장 둔화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여력을 제한하고 이는 달러의 추가 상승을 막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봤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6년에 가까운 달러 강세장이 종착역에 도달했다고 경고한다.

달러는 2011년 이후 주요 통화 대비 36% 올랐다. 하지만 최근의 달러 상승세는 대부분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일본 엔화의 하락세에서 비롯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달러는 지난해 스위스 프랑을 제외한 모든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으며 2014년에는 독보적인 외환시장의 승자였다.

UBS자산운용의 토머스 플러리는 “이처럼 큰 움직임 뒤에는 조정이 언제 올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달러 랠리는 끝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WSJ 달러지수는 2014년 12.5%, 2015년 8.6% 각각 상승했고 올해는 1.8% 하락했다.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는 점도 경고 신호다. 과거에도 경상수지 적자가 대폭 늘었을 때 달러가 고점에 도달했다. 달러 강세로 외국에서 미국 제품의 가격이 비싸진 탓에 지난 2년간 경상수지 적자는 증가 추세였다.

달러 강세가 멈추면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다. 또한, 달러로 표시되는 석유와 다른 원자재 가격도 올라가게 돼 원자재에 의존하는 신흥국에 도움이 된다.

달러에 대한 여전한 낙관론도 있다. 유럽과 일본, 중국 등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기록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어 미국은 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과거에 달러 강세장은 대체로 달러가 구매력평가(PPP) 대비 20% 이상 올랐을 때 끝났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달러는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 PPP 대비 상승 폭은 10%밖에 안 된다.

이 은행의 외환 전략 총괄인 앨런 러스킨은 “미국이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상기에 있는 한 달러는 강세였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도 달러의 향방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우는 말했다. 미국의 재정지출이 늘어나면 경제와 달러 가치가 부양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정정책 전문가들은 한 정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할 때만 새로운 부양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선거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우는 미국 정치권이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달러가 유로화와 엔화 대비 1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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