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잡이 딸과 아버지 (최정임)

Author
장터지기
Date
2021-06-01 13:07
Views
9911
왼손 잡이 딸과 아버지

“아버지 “
부르기만 해도 가슴져려 뵙고 싶은 그리운 나의 아버지
늘 과묵하시고 말씀이 없으셨던
아버지 이셨습니다
머릿속에 아버지를 떠올리면 늘
잊지 못하는 작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는 왼손잡이다 요즘은 왼손을 쓴다는 것이 흉이 아니고 오히려 머리가 좋다는 칭찬을 하는 세상 으로 바뀌었다
내 어린시절은 왼손 잡이가 많이 흉이었다
밥상 앞에서 나는 늘 긴장하며 밥상에 앉아야 했다 정신바짝 차리고 오른손으로 밥을 먹다가도 나도 모르게 왼손 으로 젓가락을 잡고 반찬을 집을라
하면 어머니의 밥숟가락이 내 손등을
“ 탁 ~ “ 하고 치신다
어머니의 나름 교육방식이셨다.
어느날 또 어머니께 손등을 맞고 혼자 방에서 울고 있는데 아버지가
들어 오시더니
어린나의 손등을 어루만져 주시며
하시는 말씀이
“ 정임아 ~ 니가 밖에 나가 왼손을
쓰면 부모가 잘 못 가르쳤다 고
니를 욕하는게 아니라 부모를 욕하는기라 ~ 니 때문에 엄마 아부지 욕 들으면 좋겠나 “
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울음을 그치고 아버지 품에
꼬 ~ 옥 ~ 안겼던 따뜻한
기억이 난다
그날의 따뜻한 아버지의 말씀 으로
나는 그 후 왼손을 쓰지 않았고 나의 손등푸르른 색도 제자리를 찾아
돌아 왔다
후에 미국에 왔어도 나는 아버지의 말씀을 생각하며 오른손을 사용했고 내 아이들이 왼손에 수저가 잡히면 얼른 바꿔 주며 키웠다
그러나 이제 내가 어른이 된 후로는
자유가 되었다
이제 맘 놓고 왼손을 사용 한다
보는 사람들마다
“ 왼손 잡이 였어?? “
하고 묻는다
나는 그냥 아버지 생각하며 웃어
보인다

그날의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이제 뵙고 싶어도 천국행 열차를
타신지 오래 되신 아버지 ~
아버지의 그리움이 내 가슴에
져려 옵니다
아버지 ~
Total 53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Notice
즐.노.장.! 퀴즈 이벤트
장터지기 | 2021.12.06 | Votes 0 | Views 7898
장터지기 2021.12.06 0 7898
Notice
5월 사연 이벤트 당첨자 명단
장터지기 | 2021.06.03 | Votes 0 | Views 14931
장터지기 2021.06.03 0 14931
Notice
(마감) 부모님 감사합니다~ (사연 보내기)
장터지기 | 2021.05.03 | Votes 0 | Views 5059
장터지기 2021.05.03 0 5059
Notice
오작교 (사연 보내기...)
장터지기 | 2021.03.25 | Votes 0 | Views 4247
장터지기 2021.03.25 0 4247
Notice
(마감)깜짝 이벤트 2탄 / 어서옵SHOW !! 코로나 때문에 바뀐 나의 아빠. 남편. 아버지..사진 한장 올려 주세요~~~
임석근 | 2020.05.11 | Votes 0 | Views 5625
임석근 2020.05.11 0 5625
Notice
(마감)깜짝 이벤트 1탄 / 어서옵SHOW ! 코로나 때문에 바뀐 나의 일상..사진 한장 올려 주세요~~~ (6)
임석근 | 2020.03.26 | Votes 2 | Views 5369
임석근 2020.03.26 2 5369
47
애청자 리아님께서 보내주신 선물~ 감사합니다^*^
kimana | 2022.01.13 | Votes 0 | Views 1953
kimana 2022.01.13 0 1953
46
애청자 스미스님과 함께^*^
kimana | 2022.01.13 | Votes 0 | Views 1777
kimana 2022.01.13 0 1777
45
차준영 씨를 찾습니다
장터지기 | 2021.12.10 | Votes 0 | Views 5978
장터지기 2021.12.10 0 5978
44
사람을 찿습니다~~
장터지기 | 2021.09.28 | Votes 0 | Views 8149
장터지기 2021.09.28 0 8149
43
사랑의 편지(공현숙)
장터지기 | 2021.06.01 | Votes 0 | Views 12781
장터지기 2021.06.01 0 12781
42
왼손 잡이 딸과 아버지 (최정임)
장터지기 | 2021.06.01 | Votes 0 | Views 9911
장터지기 2021.06.01 0 9911
41
사랑하고 보고싶은 어머니(James Lee)
장터지기 | 2021.06.01 | Votes 0 | Views 9528
장터지기 2021.06.01 0 9528
40
"우리는 다 괜찮다"
데이빗 | 2021.05.31 | Votes 0 | Views 6753
데이빗 2021.05.31 0 6753
39
어머니와 로버트 태권브이(lunar)
장터지기 | 2021.05.30 | Votes 0 | Views 3490
장터지기 2021.05.30 0 3490
38
나의 수호천사(사연)
장터지기 | 2021.05.27 | Votes 0 | Views 2735
장터지기 2021.05.27 0 2735
error: 오른쪽 마우스 클릭은 안되요, 불펌 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