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동해안이다…” 삼척 ‘작은후진 해수욕장’ 어때요

삼척엔 ‘결코 후지지 않고’, ‘없어도 누릴 수 있는’ 작은 해수욕장들 ‘즐비’

(삼척=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서울 섭씨 33도·삿포로 25도·삼척 25도·울진 24도…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22일 찜통더위에 낮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곳이 속출할 전망이다.

이런 날씨에 10도 가까이 서늘한 곳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동해안.

여름 여행지 선택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기온이다.

경험이 적은 여행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한가지.

저렴한 가격에 나온 일본 내륙 도시 여행지 티켓을 덜컥 사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한여름 찜통더위에 시달리는 일본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일본 홋카이도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 신음하는 일본 내륙인들은 모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홋카이도를 염원한다.

그러나 국제선 요금 뺨치는 항공료와 신칸센 요금 탓에 정작 홋카이도를 밟는 일본인들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얼마나 행복한가.

고속버스를 타면 3∼4시간 만에 도착할 수가 있는 곳이 동해안이다.

동해안의 작은후진해수욕장(성연재 기자)

동해안의 작은후진해수욕장(성연재 기자)

◇ 동해안 ‘작은 해수욕장’을 노려라

김경호 시인은 삼척의 작은 해변을 이렇게 노래했다.

“이름은 후지지만 앞마당 파도자락

언제나 푸르게 펄럭이고

바다에서 갓 잡은 고등어며 줄 돔들

길고양이들이 물어다 놓아 사철 펄떡이는 곳”

열대야에 지친 사람들은 삼척의 작은마을 ‘작은후진 해수욕장’을 한번 찾아봐도 좋다.

그 이름 탓인지 그간 지역 사람들에게만 알려지던 이곳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작고 후진’ 텐트 하나 펴더라도 별 부담 없이 하루 해수욕과 노숙을 즐길 수 있다.

동해안 상당수 해수욕장이 수심이 깊은 편이지만 이 작은후진 해변은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해수욕객들이 즐기기 알맞다.

개수대와 수세식 화장실도 있어 편리하게 무료 1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결코 후지지 않은 이곳은 근처에 ‘후진항’이 있어 이 이름을 얻었다 한다.

삼척에는 이처럼 작은 해수욕장들이 즐비하다.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근덕면의 장호해수욕장이 있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성연재 기자)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성연재 기자)

바다가 훤히 비치는 투명 카누를 빌려탈 수 있는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 알맞은 곳이다.

장호항은 수상스포츠의 메카가 되고 있다(삼척시)

장호항은 수상스포츠의 메카가 되고 있다(삼척시)

최근 이곳이 알려지면서 피서 인파가 몰리고 있다.

그래서 추천할만한 곳이 바로 맹방이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 해변이 인상적인 근덕면의 맹방해수욕장을 빼놓을 수 없다.

상맹방, 하맹방, 그리고 아래 맹방까지 무려 2.5㎞에 걸쳐 좋은 모래 해변이 자리 잡고 있다.

수중 시야도 근처 어느 해수욕장보다 맑다는 칭찬이 자자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알맞다.

오히려 장호항보다 더 맑다는 평가를 받는 맹방해수욕장

오히려 장호항보다 더 맑다는 평가를 받는 맹방해수욕장

◇ 먹거리

삼척의 먹거리는 역시 신선한 생선을 재료로 한 물회다.

입안으로 한 숟가락 떠넣자 마자 그윽한 바다 향과 미끈거림이 오감을 자극한다.

역시 오징어의 본고장답게 오징어 물회의 맛은 삼척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임원항은 가격이 저렴한 회를 맛나게 먹을 수 있는 횟집이 즐비하다. 동선에서 임원항을 빼면 안되는 이유다.

삼척에서 오징어 물회 못먹으면?

삼척에서 오징어 물회 못먹으면?(성연재 기자)

◇ 잘 곳

해수욕장에는 텐트를 펼 공간이 너무 많다.

해수욕장 코 앞에는 이제 수준급의 리조트도 들어서기 시작했다.

다만, 해수욕장 야영의 경우 깨끗한 뒤처리가 필요하다.

쓰레기 등을 되가져 오거나 분리수거를 확실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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