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 제작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의 의상을 제작했던 홍모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선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홍씨는 최씨의 소개로 박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부터 의상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취임 전부터 최씨가 의상 코디네이터 역할을 했고, 옷값도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에 가서 옷값을 말하면 최씨가 ‘사저 2층’으로 올라가 현금을 들고 왔다는 게 홍씨 주장이다.

홍씨는 박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의상 제작을 도맡았다. 이 당시 청와대에서 월급 명목으로 매달 300만원을 받은 것 외에 최씨에게서 원단비 등의 명목으로 매달 1천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홍씨는 특검이 “대통령이 증인에게 ‘내가 옷값을 최씨에게 줬으니 최씨에게서 받으라’는 말을 했느냐”고 묻자 “그건 못 들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2013년 10월께 박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입을 옷 10피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OK’한 옷을 최씨가 꼬투리 잡아 수선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때 불만이 폭발해 박 전 대통령 의상 제작을 그만뒀다는 게 홍씨 증언이다.

재판부는 다음달 2일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을 증인으로 불러 박 전 대통령의 의상 대금을 누가 지급했는지 등을 추가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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