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선 입조심…”더럽고 가난한 나라” 발언한 디자이너에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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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더러움·비열함·가난 만연” 발언으로 집유 선고된 터키 디자이너.[A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에서 소셜미디어나 공공장소를 이용할 땐 국가를 비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발언에 조심해야 한다. 자칫 옥살이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이스탄불법원은 1일 터키 디자이너 바르바로스 샨살에게 터키와 터키인을 모욕한 혐의로 징역 6개월형을 선고하고, 형 집행을 유예했다.

산샬은 작년 섣달그믐에 북(北)키프로스에 머무르면서, 터키에서 새해를 축하하고 즐기는 분위기가 나라 현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논조의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터키를 “더러움, 비열함, 빈곤이 만연하다”고 묘사했다.

평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소속된 ‘정의개발당'(AKP)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산샬은 이 영상에서도 “기자 수십명이 투옥”된 현실을 지적했다.

연말연시 분위기가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은 산샬의 영상은 이스탄불에서 새해 파티가 열린 클럽에서 벌어진 총기테러와 맞물리면서 논란을 불렀다.

산샬은 영상이 논란을 일으켜 북키프로스에서 추방됐고 1월 2일 이스탄불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 요원들에게 두들겨 맞았다.

북키프로스는 1974년 터키군의 침공·점령으로 키프로스공화국에서 분리된 나라다. 산샬은 추방·귀국 이튿날에는 당국에 연행돼 국가모독죄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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