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는 미·러 관계…러시아 美외교관 추방에 美도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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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관직원 추방 결정 구체적 이유 듣고 대응 방향 결정
내달 1일까지 755명 러시아 떠나야…美 대응도 다음달 1일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내 미국 외교공관 직원 755명을 추방하겠다고 나서자, 미국도 다시 대응 조치를 하기로 했다.

양국이 보복성 조치를 잇달아 교환하면서 외교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냉각하는 형국이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국 외교공관 직원 추방 계획과 관련, 러시아 정부에 이 같은 결정의 명확한 배경과 이유를 구체적으로 묻는 것을 시작으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주재 미국 공관 직원 755명을 추방하고 455명만 남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내 미국 공관 직원의 숫자를 미국 주재 러시아 공관 요원들의 숫자와 일치시키려는 ‘합리적 이유’라는 게 러시아 외무부의 설명이었다.

이는 사실 최근 미국의 대(對)러시아 추가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뿐 아니라 지난해 말 미국이 강행한 주미 러시아 외교관 35명 추방과 공관 시설 2곳 폐쇄에 대한 뒤늦은 복수의 성격도 있다.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공관 직원들은 러시아 정부의 방침에 따라 다음 달 1일까지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

이에 따라 미국도 다음 달 1일까지는 대응 방안을 내놓기로 일단 계획을 잡은 상태다.

러시아의 설명을 먼저 들어보고 그에 따라 대응책을 결정하기로 한 만큼, 아직 대응 방안의 밑그림조차 그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