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범인 스티븐 패덕(왼쪽)과 동거녀 마리루 댄리[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될 ‘라스베이거스 참사’의 범행 동기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범인 스티븐 패덕(64)의 동거녀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거녀인 아시아계 마리루 댄리(62)는 지난 3일 밤(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댄리는 범행 당시 필리핀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댄리가 휠체어로 LA 공항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이 동행하고 있으며, 라스베이거스 경찰도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에서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총기 난사범 패덕이 범행 직후 사건 현장에서 자살한 데다 범행의 전모를 밝혀낼 단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댄리의 증언이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 수사당국은 댄리를 ‘관심 인물'(person of interest)로 분류한 상태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조 롬바르도 경찰서장도 “댄리로부터 약간의 정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LA공항으로 입국하는 총기난사범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

미 LA공항으로 입국하는 총기난사범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NBC방송 홈페이지 캡처]

호주 국적으로 알려진 댄리는 지난달 25일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라스베이거스 참사 당일에는 필리핀에 머물렀다고 미 수사당국은 전했다. 패덕이 총기 난사 범행을 앞두고 필리핀으로 10만 달러(약 1억1천500만 원)를 송금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호주 현지언론을 인용해 “범인이 범행을 앞두고 일부러 댄리를 필리핀으로 보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댄리의 한 친척은 ‘오스트레일리아 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댄리가 사건의 퍼즐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댄리가 우리보다 더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우리처럼 아무것도 모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댄리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일하면서 고액 베팅을 즐기는 패덕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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