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정권 교체 필요성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디젤 공급 합의를 두고 양국 정상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을 계속해 전 세계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산 디젤 수입 제재를 유예한 조치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확보된 자금이 러시아의 군사력 강화와 침략 전쟁에 재투입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미국은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4월 7일까지 러시아산 디젤 제재를 한시적으로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등 주요 우방국들은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 움직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대러 압박을 완화할 때가 아니라며 조만간 신규 대러 제재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