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30일 S&P 500 기업 163곳 실적 발표…AI 지출·물가 흐름이 관건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비 부담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10월 26~30일 대형 기술기업 실적과 금리·물가 관련 발표가 집중될 예정이다. CNBC는 기술주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적뿐 아니라 늘어나는 투자 지출과 자금 조달 계획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다음 주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 500에 포함된 기업 163곳이 실적을 공개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8일, 아마존은 2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심은 AI 사업 확대에 필요한 지출을 기업들이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CNBC는 메타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보고하면서 해당 주 주가가 9% 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에 쓴 돈을 뺀 금액으로, 투자 여력을 살피는 지표다. 테슬라는 대규모 신기술 투자 내용이 공개된 뒤 주가가 떨어졌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약 5% 상승했다.
이런 반응은 AI 성장 기대만으로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던 시장이 투자 비용과 현금 창출 능력도 따져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전략가는 CNBC에 기술 분야의 좋은 소식까지 시장이 의심하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도 변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27~28일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CNBC는 현행 3.75~4.00% 금리 유지가 시장의 대체적인 예상이라고 전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이 물가 부담을 키우는 반면, 부진한 9월 고용지표는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춘 배경으로 제시됐다. 동결 전망은 회의 결과가 아니라 시장의 예상이다.
29일에는 연준이 물가 판단에 중시하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살피는 지표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표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관련 주식을 보유한 독자는 기업별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발표 시간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CNBC의 일정표에 따르면 연준 금리 관련 발표는 28일 오후 2시, PCE 관련 지표는 29일 오전 8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모두 애틀랜타와 같은 미 동부 시간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