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값 하락에도 생산 시차로 소매가격 부담 이어져
핼러윈을 앞두고 사탕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부담이 커졌다. GPB 뉴스가 인용한 최신 연방 자료에 따르면 사탕과 껌 가격은 1년 새 7.7%, 2년 새 18% 넘게 올라 같은 기간 평균 식품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GPB 뉴스는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를 꼽았다. 서아프리카 등의 가뭄과 폭우가 최근 수확에 타격을 주면서 세계 코코아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세계 코코아 생산은 회복 중이고 원두 공급이 올해 초 한때 수요를 웃돌면서 가격도 최근 고점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웰스파고 농식품연구소의 데이비드 브랜치 부문 책임자는 지금 매장에 놓인 초콜릿 사탕에는 가격이 높았던 2025년에 구매한 코코아가 쓰였다고 GPB 뉴스에 설명했다. 그는 원료값이 내려도 생산 과정의 시차 때문에 소비자가 내는 초콜릿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GPB 뉴스는 설탕 등 다른 재료값과 이란 전쟁에 따른 연료비, 미국 관세가 적용되는 수입품 비용도 제조업체의 부담으로 전했다.
뉴햄프셔주에서 소량 생산 초콜릿 업체인 에나 초콜릿을 운영하는 에나 그레이저는 캐나다 공급업체에서 사려던 일부 명절용 포장재와 재료에 50% 관세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구매처나 포장 방식을 찾아야 했고, 세웠던 계획도 바꿔야 했다고 밝혔다. 일부 제과업체는 초콜릿 대신 젤리·신맛 사탕을 늘리거나 마시멜로 맛 킷캣 ‘위치스 브루’, 흰색 크림을 입힌 리세스 ‘화이트 고스츠’처럼 값비싼 초콜릿을 쓰지 않는 제품을 선보였다.
가격 상승에도 핼러윈 소비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미소매연맹은 올해 소비액을 지난해보다 3% 증가한 역대 최대 135억 달러, 1인당 지출액을 지난해보다 55센트 많은 115달러로 추산했다. GPB 뉴스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의 미국 슈퍼마켓 구매 자료에서는 초콜릿 사탕 매출액이 여러 해 연속 늘어난 반면 구매량은 줄었다. 소비자가 초콜릿을 더 적게 사면서도 더 많은 돈을 내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