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의 요구에 따라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영국 총영사관의 외교관 대부분이 철수합니다. 이번 조치는 영국의 서안지구 불법 이스라엘 정착촌 제재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보복성 대응입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총영사를 포함한 외교관 20명이 이스라엘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사관 건물에는 7명의 최소 외교 인력만 남아 제한된 범위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영사관이 완전히 폐쇄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일부 인원을 일시 철수시켰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해당 기관의 명칭을 '영국 미션'으로 변경하고, 남아 있는 인원을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들과의 교류 등 필수 업무를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1838년에 설립된 동예루살렘 영국 영사관은 예루살렘과 서안지구,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관련 업무를 전담해 왔습니다. 이는 텔아비브에 위치한 주이스라엘 영국 대사관과는 별개의 외교 공관입니다.
양국은 외교 관계의 치명적인 파국을 막기 위해 이번 감축안으로 일단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 상황을 주시하며 향후 상응하는 외교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