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의 가을 하늘을
가르는 웅장한 대북의 울림과 함께 둘루스 한복판에서 펼쳐진 한국 문화의 큰 잔치가 이틀간의 뜨거운 여정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9일과 20일 양일간 귀넷플레이스몰 야외 특설무대 일대에서 개최된 '2026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에는 무려 150여 개의 다양한 컨셉을 가진 부스가 빼곡히 들어섰으며, 연인원 10만 명을 훌쩍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한류의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개막식에는
이준호 주애틀랜타 총영사를 비롯해 명예대회장을 맡은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카운티 의장, 그렉 휘틀록
둘루스 시장, 그리고 한인사회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는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과 맷 리브스 주하원의원
등 지역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제의 격을 드높였다. 주류 정치인들은 입을 모아 조지아주
경제와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한인사회의 위상과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했다.
올해 축제는
한국의 찬란한 오천 년 전통과 역동적인 현대 문화가 눈부신 조화를 이뤘다. 화려하고 기품 넘치는 궁중
한복쇼를 시작으로 한국 전통무용과 국악,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시범,
고운 선율의 오카리나와 합창 공연이 이어지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둘째 날인 20일에도 애절한 해금 연주와 옛 풍습을 재현한 전통 혼례, 신명
나는 사물놀이 판굿이 펼쳐져 한인 1세들에게는 짙은 고향의 향수를, 차세대와
타인종 주민들에게는 깊은 문화적 울림을 선사했다.
축제 양일
간 해가 저물기 시작할 때마다 무대는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K-팝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청각장애 아이돌 그룹으로 전 세계적 감동을 전하고 있는 '빅오션(Big Ocean)'을 비롯해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인 '프롬트웬티(from20)', 보이그룹 에이스(A.C.E) 출신의 '강유찬',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의 'DROP'과 '써니 루카스'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자,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수천 명의 관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리며
떼창과 춤으로 화답했다.
무대 밖
부스 공간 역시 온종일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떡볶이와 김밥,
K-바비큐 등 맛깔스러운 K-푸드 먹거리 장터는 길게 늘어선 줄로 장관을 이뤘고, K-뷰티 체험관과 한복 입기, 투호와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부스에는 피부색이 다른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특히 올해는
축제 장소를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뛰어난 둘루스 귀넷플레이스몰로 전격 이전하면서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대폭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귀넷카운티 정부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유수 기업과 의료기관,
동포 단체들이 하나로 뭉쳐 행사를 풍성하게 채웠다. 이는 한인들만의 잔치를 넘어, 조지아주를 위시한 동남부 전체가 함께 즐기고 포용하는 화합의 장으로 진일보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심장을
울리는 대북의 첫 박동에서부터 K-팝의 뜨거운 함성으로 맺은 화려한 피날레까지, 2026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은 미주 한인 사회의 눈부신 자긍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며 미래를 향한 더
큰 도약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