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생산을 2027년 중반께 줄여 나간다. 기존 차량 소유자와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생산 계획의 변화로, 테슬라는 대신 자율주행 택시인 사이버캡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ABC뉴스가 전한 기사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금요일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에 텍사스주 오스틴 외곽 공장에서 2027년 중반께 사이버트럭 생산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 이유로 사이버캡 로보택시 생산 확대를 들었다. 사이버캡은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택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량이다.
스테인리스강 차체와 공상과학 영화 같은 외관으로 주목받은 사이버트럭은 머스크가 테슬라 최고의 제품이라고 내세웠던 차종이다. 자동차 정보를 다루는 토크뉴스의 아르멘 하레얀은 사이버트럭만큼 큰 관심을 끈 차가 드물다며, 사랑받고 조롱받는 문화적 상징이 됐다고 평가했다. 켈리블루북은 테슬라의 지난해 사이버트럭 판매량을 2만237대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약 절반 줄어든 수치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의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머스크는 한때 연간 25만 대 생산을 전망한 바 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공개 행사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 설계자가 깨지지 않는다고 소개한 유리창에 금속 공을 던졌지만 유리가 깨졌고, 다른 유리창에 다시 시도했을 때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머스크는 이후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미래형 전투 차량 같은 모습을 원했다고 설명하며 포르쉐 911보다 나은 스포츠카이자 포드 F-150보다 나은 트럭이라고 주장했다.
출시 전 테슬라를 떠난 전직 임원 스펜서 펜은 독특한 외관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꼈지만 사전 예약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가 제시했던 4만 달러 미만 가격이 실현되지 않고 초기 판매 가격이 그 두 배 이상에 이르자 구매하지 않았다. ABC뉴스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발이 테슬라 차량과 전시장 등을 향한 시위·폭력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주에서 사이버트럭을 모는 로스 블랭컨십은 정치적 상징이 된 점이 안타깝지만 다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