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파인 아트서 ‘She Was I’…마이클 스타이프와 초상 사진·창작 경험 나눠
영화감독 샘 테일러존슨의 사진 작업을 만날 수 있는 개인전 ‘She Was I’가 애틀랜타 벅헤드의 잭슨 파인 아트에서 개막했다. GPB News에 따르면 배우들의 감정을 포착한 초상부터 사막을 배경으로 한 자화상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의 2026년 10월 22일 개막 행사에는 록 밴드 R.E.M.의 보컬 마이클 스타이프도 참석했다.
GPB News가 소개한 전시장에는 랠프 파인스, 시에나 밀러, 코트니 러브의 컬러 초상 사진이 걸렸다. 인접한 공간에서는 대니얼 크레이그, 로런스 피시번, 헤이든 크리스텐슨,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눈물을 머금은 모습을 담은 ‘Crying Men’ 연작을 선보였다. 테일러존슨은 대담에서 이 사진들의 힘이 감정을 어떻게 이끌어냈는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고 설명하면서, 배우들이 연기했는지 실제 감정을 드러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Wired’ 연작은 인물의 얼굴을 넘어 넓은 풍경 속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작업이다. 테일러존슨은 2020년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드로리언 등 차량 위쪽에 설치된 크레인에 매달려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이 연작의 대형 사진 세 점이 포함됐다. 2019년 촬영한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흑백 근접 초상과 작업실에서의 모습도 소개됐다.
두 작가는 2005년 런던 자선 공연 ‘라이브 8’에서 처음 만난 기억을 나눴다. 당시 스타이프의 얼굴에 칠해진 푸른색 분장은 이번 전시에 나온 2024년 초상 작업에 영감을 줬다. 이후 두 사람은 R.E.M.의 ‘Überlin’ 뮤직비디오 등에서도 협업했다.
테일러존슨은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노웨어 보이’ 등을 연출했으며, 런던 골드스미스에서 시각 예술을 공부했다. 갤러리 디렉터 애나 워커스킬먼은 2007년 애틀랜타에서 그의 작품을 처음 선보인 뒤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행사에서 밝혔다. 잭슨 파인 아트는 사진가 고든 파크스, 샐리 만, 윌리엄 이글스턴 등의 작품을 소개해 온 갤러리다.
조지아와 작가의 인연은 엘턴 존의 2004년 앨범 ‘Peachtree Road’ 표지 촬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테일러존슨은 GPB 인터뷰에서 이 의뢰가 첫 애틀랜타 방문의 계기였다고 밝혔다. 최종 표지에는 조지아주 둘리 카운티 파인허스트의 철도 건널목 사진이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