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09년 포트후드 미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숨지게 하고 32명을 다치게 한 니달 말릭 하산에게 총살형을 집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오는 12월 3일 사형 집행 과정을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사형 제도 전문가인 포덤 로스쿨의 데보라 데노 교수는 이번 집행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완료된다면, 미국 내 다른 주에서도 총살형 도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데노 교수는 총살형이 타 사형 방식에 비해 신속하고 사형수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사형 집행용 독극물 약물의 수급 난항과 집행 실패 사례가 늘면서 아이다호, 유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이 총살형을 대안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테네시주에서는 약물 2회를 투여받고도 사형수가 살아남는 일이 발생해 약물 주사 방식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미군 역사상 마지막 사형 집행은 지난 1961년 캔자스주 포트 리븐워스에서 교수형으로 집행된 존 A. 베넷 이병 사건이었습니다. 이번 집행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미군은 60여 년 만에 사형을 집행하게 됩니다.
다만 총살형 역시 완벽한 대안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집행된 총살형 당시 사형수의 심장을 정확히 타격하지 못해 집행 시간이 지연되는 등 논란이 발생했던 만큼, 이번 12월 집행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