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오면서 환율 변동에 민감한 국내 업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58원 선으로 지난 6월 고점 대비 약 13%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이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는 분야는 항공 업계입니다. 항공사는 유류비와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오르면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환율 하락으로 대한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 등의 순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주요 항공사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달러로 운임을 받는 해운 업계는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우려에 휩싸였습니다.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실적 지표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높은 해운 운임이 유지되고 있고 3분기 성수기 효과도 있어, 환율 하락에 따른 악재가 일부 상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식음료 업계는 이른바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원재료 수입가가 낮아지는 이점이 있지만,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의 경우 수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식음료 업종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환율 하락 수혜주로 분류되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적은 중소형주 위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