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저녁, 둘루스 H마트 인근에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치매 증세로 보이는 한인 어르신이 거리를 배회하며 집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긴급 제보가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한인 정보 공유방'에 올라온 것이다.
사건의
시작은 17일 오후 7시
7분경, 최초 목격자인 크리스틴 리(Christine
Lee) 씨가 배회 중이던 김숙자(49년생) 할머니의
사진과 함께 “둘루스 H마트 근처에서 헤매고 계십니다. 치매인 것 같아요. 집을 찾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면서부터였다.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카톡방 참여자들은 일제히 움직였다. 본사 박건권 대표가 즉각 상황 파악에 나서 보호 상태를
확인했고, 참여자들은 경찰 신고와 안전 확보 방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발 빠르게 대처했다.
결정적인
연결고리는 대화방 참가자인 권요한 씨를 통해 풀렸다. 사진을 본 권 씨는 “내가 아는 분이다. H마트 뒤 호숫가에 계신 80세 김문숙 교수님 댁에서 3년째 함께 살고 계신 분”이라며 즉시 보호자의 연락처와 거주지 주소를 공유했다. 김문숙 씨는
당시 할머니가 집을 나간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애를 태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목격자의
안전한 보호와 신속한 경찰 인계가 유기적으로 이어졌고, 오후 8시 3분경 보호자인 김문숙 씨는 “집에 경찰이 모시고 도착했습니다.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상황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최초 발견부터 안전한 귀가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 남짓이었다.
이번 미담의
중심이 된 라디오코리아 '한인 정보 공유방'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방역 지침과 백신 정보 등 절실했던 실생활 정보를
나누기 위해 개설됐다. 이후 조지아주의 한인 인구 급증과 발맞춰 물품을 나누는 '사고팔고', 렌트 및 구인·구직, 일상 속 사건·사고 소식을 실시간으로 나누는 지역 최대 규모(현재 2,250여 명 참여)의
모바일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라디오코리아
박건권 대표는 "위급한 순간에 2천여 명의 동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받고 있지만, 이는 오롯이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해 주신 동포 여러분의 단결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소통방이 조지아 한인 사회의 든든한 상부상조 네트워크이자 서로를
지켜주는 따뜻한 안전망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따뜻한
이웃 사랑과 실시간 생활 정보가 오가는 '라디오코리아 한인 정보 공유방'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검색창에 '애틀랜타 조지아 정보 공유방'을 검색하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