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의 예산 준비금이 2년 사이 거의 절반으로 줄면서, 내년 1월 취임하는 키샤 랜스 보텀스 주지사 당선인의 의료보험 확대와 재산세 경감 공약에 재원 부담이 커졌다. 주민 생활과 맞닿은 공약의 추진 범위도 향후 예산 결정에 달리게 됐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전한 새 주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예산 준비금은 2년 전 약 165억 달러에서 2026 회계연도 말인 6월 87억 달러로 감소했다. 보고서상 지난 1년간 소득세 환급과 다른 지출에 쓰인 잉여금은 59억 달러다. 현재 준비금 87억 달러에는 별도로 용도가 지정되지 않은 74억 달러와 따로 떼어 둔 준비금 13억 달러가 포함된다.
보텀스 당선인은 저소득층 등을 위한 정부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의 가입 자격 확대를 공약했다. 선거운동 중 제시한 확대 비용 추산치는 첫해 3억2,600만 달러다. 식료품에 부과되는 지방 판매세 폐지, 유치원 이전 교육 확대, 공립학교 교사 소득세 폐지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방정부의 재산세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재원 8억5,000만 달러와 카지노 도박 합법화를 통한 프로그램 재원 마련도 제안했다.
AJC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예산 준비금은 2020년 이후 연방 지원금과 세수 증가,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며 크게 불어났다. 이후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주의회는 세금 환급과 감면을 시행했다. 2026 회계연도 예산에는 소득세 환급 12억 달러와 주택 소유자 재산세 경감 8억5,000만 달러가 포함됐다. 켐프 주지사는 수입 증가분이 계획된 지출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주 재정 보고서는 준비금 감소를 보여준다.
AJC가 인용한 조지아공공정책재단의 카일 윙필드 대표는 예산이 빠듯하면 새 사업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다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의료보장이나 세금 부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약들은 아직 시행된 정책이 아니다. 보텀스 당선인과 주의회가 내년 1월 이후 예산에서 어떤 사업에 재원을 배정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