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B 뉴스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엑손모빌·셸·셰브런의 이번 분기 이익이 합계 360억 달러를 조금 넘었다. 미국 운전자가 주유소에서 내는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갤런당 약 1달러 20센트 오른 것으로 미국자동차협회 집계에서 나타났다.
세 회사가 이번 주 투자자에게 밝힌 분기 이익은 엑손모빌 154억 달러, 셸 108억 달러, 셰브런 99억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엑손모빌은 두 배 이상, 셸은 거의 두 배로 늘었고 셰브런은 180% 증가했다. 브렌트유는 전쟁 전 배럴당 약 70달러에서 현재 약 1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난방유 수요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GPB 뉴스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익 일부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에게 돌리고 있다. 셸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 중 하나였고, 엑손모빌은 사상 최대 분기 배당을 발표했다. 금융회사 피커링 에너지 파트너스의 댄 피커링 창업자는 기업들이 고유가의 지속 기간을 예측하기 어려워 신규 시추 투자보다 현금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원유 수송 차질에 더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으로 세계 정제 능력도 줄었다. 셸의 와엘 사완 최고경영자는 전쟁이 길어지며 비축량이 빠르게 감소했고, 이를 다시 채우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는 낮은 수준이며 유럽도 원유와 경유 비축분 일부를 방출했다.
미 의회 양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생긴 초과 이익에 세금을 매겨 일부를 세금 환급으로 돌리는 법안을 발의했다.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는 지난 분기 이러한 과세를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경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농업용 착색 경유의 연방 규정을 일시 완화하고 러시아 관련 제재를 해제했지만, GPB 뉴스는 이 조치가 미국 가격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했다. 주유소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에게는 기업의 이익 증가와 별개로 높아진 연료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