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무역 협의 전망…‘준회원’ 명칭에는 회원국 간 이견
캐나다와 유럽연합이 목요일과 금요일 몬트리올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경제·국방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양측 기업과 학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협력 방안도 거론되지만, 새로운 관계의 명칭과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회의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BBC에 따르면 정상회의 첫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양측 기업인들이 기업 포럼에 참석한다. 캐나다 당국자들은 이틀간 국방, 핵심 광물, 연구, 무역 분야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럽 측 당국자들은 관계의 새로운 형태에 관한 중대한 발표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앞으로 몇 달간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이 검토하는 방안에는 기업 간 협력 확대와 대서양 양쪽 학생들의 교류 기회 확대가 포함된다. 캐나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캐나다는 유럽연합 회원국처럼 회비를 내기보다 양측에 도움이 되는 개별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카니 총리는 이번 회의가 관계 강화와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공식 논의를 더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카니 총리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지정학적 균열’ 속 캐나다와 유럽이 함께할 때 더 강하다고 연설한 뒤, 캐나다의 ‘준회원’ 가능성을 제안했다. 다만 현재 유럽연합에는 그런 지위가 없다. BBC는 복수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독일 등 일부 회원국의 요구로 정상회의 성명 초안에서 해당 명칭이 빠지고 ‘더 긴밀한 연합’을 가리키는 표현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마티아스 뤼텐베르크 주캐나다 독일 대사는 방송사 인터뷰에서 일부 회원국이 제안에 놀랐으며, 독일은 ‘준회원’을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유럽연합 관계에 다른 뜻으로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와 유럽연합 모두 정식 가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최근 자국 방산기업이 유럽연합의 안보·방위 협력 사업 조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을 맺었고, 5월에는 향후 캐나다산 액화천연가스를 유럽에 장기 공급하기 위한 독일과의 협정도 체결했다. 카니 총리는 명칭보다 캐나다인의 삶에 가져올 변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