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고 있는 환율 문제도 심각하고, 몇십년만의 경상 수지적자도 문제가 있고, 게다가 경기 회복 마저 더디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을 마주하면서 회사 운영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고민이 많은 경영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그와 이야기 중에 세계 최고의 경영자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였는지에 대하여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미국의 유능한 경영자 중에 ‘폴 게티 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수많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직접 본인이 나서기 보다는 올바른 판단력과 용기를 가진 경영자들을 찾아내어 경영을 위임하는 방법을 택했다.
어느 날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사업현장에 방문하였는데, 하필이면 그 때 그 현장의 관리 책임자가 소파에서 잠을 자고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잠을 깨워서 게임을 하나 하자고 제안하였다고 한다. 내용은 달리기 시합이였다. 현장 책임자가 달리기를 잘 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현장 책임자에게 유리한 게임을 제안한 것이다.
폴 게티는 죽을 힘을 다하여 달리기를 하였고, 현장 책임자는 폴 게티를 배려해서인지 적당히 달렸다. 결과는 간신히 폴 게티가 이겼다. 현장 책임자는 근무현장에서 낮잠을 자다가 들켰지만 야단치기 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 준 폴 게티에게 깊은 존경과 신뢰를 보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폴 게티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경영자로써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의 대응을 하였다.
폴 게티는 항상 모든 문제에 즉각적으로 정면 대결하는 태도로 문제 해결에 집중하였다. 이러한 진지한 태도는 상대방에게 충분히 의사가 전달되었고, 폴 게티가 뜻한바대로 결과는 이루어졌다.
필자가 만난 경영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나치게 높은 경영 목표를 수립하였다. 당연히 쉽지않았다. 이렇게 해도 잘 안되고 저렇게 해도 잘 안되었다.
그동안의 경력과 네트워크를 총 동원하여 간신히 버텨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목표를 포기하면 좋을듯하다는 조언들이 주변에 가득하였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수단은 지속적으로 변경됐다. 목적은 하나이지만 수단은 다양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마치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하기 위하여, 수없는 시도와 실험을 거듭한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러한 집념의 결과로 시간이 지나가면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결과들이 서서히 도출되는 것이 눈에 보이게 되었다.
이제는 안된다는 평가보다는 될듯하다는 평가가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그 경영자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역시 경영은 올바르게 방향을 잡고 용기와 끈기로 될 때까지 버티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배우게 되었다.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수준에 따라서 달라진다.
가장 낮은 단계는 임기응변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는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두번째 단계는 시스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발생 가능한 모든 원인들을 체크하여, 적절한 대안을 만들어 해결한다.
가장 높은 단계는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였는가를 검토하여 근본 원인을 삭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현상의 목적자체를 규명하는 활동과 왜 그렇게 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
모든 문제는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것과 문제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다른 문제로 옮겨갈 뿐이다는 명제를 생각하며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권한다.
이강락 KR컨설팅 대표
출처 뉴스퀘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