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미비 청소년 이민자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에 대한 소송이 9월 5일로 다가오는 가운데 8월 15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2천여명 규모의 행진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항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민자 청년들이 백악관 앞에서 3주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김현경 기자>

 

미주한인봉사교욱단체협의회(미교협,NAKASEC), 민족학교, 하나센터, 프란체스코 수도회 행동위 같은 단체를 통해 워싱턴 DC에 모인 청년들은 백악관 앞에서 밤낮으로 2반 3교대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거나, 저녁에는 촛불 시위를 하고, 지나가는 이에게 취지를 알리고 지지 서명을 요청하는 동시에 풍물 공연으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미교협의 김정우 활동가는 “우리는 서류미비자이고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준비했다. 내 인생은 DACA 시행과 동시에 180도 바뀌었고, 아직도 DACA를 신청하지도 못한 수십만 이민자 청년들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이 폐지되도록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어떻게 하든 DACA와 TPS를 지켜내고 드림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드림법안은 서류미비 이민자 중 청소년만이라도 합법적인 신분을 부여해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법안으로 2001년부터 꾸준히 상정돼 왔으나 아직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7월 20일 상원에 재상정되었습니다.

DACA는 드림법안이 부결되자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에 행정명령이라는 형태로 발동시킨 프로그램이며 자격 조건은 드림법안과 유사하나, 법이 아닌 행정명령이며 합법적 신분을 부여하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 시행 기간 동안 추방을 하지 않는 것이(유예하는것) 다릅니다. 현재 한인 청년들을 포함한 80만명의 청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허가증을 받았습니다. 대통령 후보 시절 DACA 폐지를 약속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자 9월 5일까지 DACA를 폐지하지 않을 경우 텍사스 주를 필두로 10개 주 정부가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 것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시보호신분(Temporary Protected Status, TPS)는 특정 국가가 허리케인,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나 내전을 겪을 경우 미국에 입국한 해당 국민에게 임시적으로 미국에 체류를 허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국토안보부 켈리 전 장관이 아이티를대상으로 한 TPS 프로그램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 10개 국가의 30만명 국민이 TPS를 통해 보호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철야 집회는 이 캠페인을 지지하는 수많은 단체와 종교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시위 참여자들은 교대로 마틴루터기념교회 시설에서 머물고 있으며, 지역 교회들이 팀을 구성해서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민자 부모님이나 지지자가 방문해 간식이나 물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주최측 중 하나인 성 프란체스코 수도회 행동위의 패트릭 캐롤란 사무국장은 “카톨릭 믿음과 프란치스코회의 영성에 기반한 가르침 중 하나는 이방인을 환영하라는 것이다. 이민자 청년들도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다. 정치인들은 이 지구상의 것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물이며,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지구에 살다 가는 이민자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주최측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직접 참여를, 그 외는 기도와 연락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에 웹사이트(nakasec.org/act) 에서 근황과 24시간 라이브 영상을 보고 기부와 서명을 할 수 있으며, 전화(323-937-3703)로 현장 청년과 연결해 격려의 메세지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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