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센터(Korean American Civic Empowerment, KACE)의 김동석 상임이사가 지난 8일 애틀랜타에 방문해 NAKS 동남부지역 한국학교 교사들을 위해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목표는 정체성의 확립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습니다.

<김현경 기자>
2세들의 뿌리인 ‘정체성의 확립’ 교육을 위해서 한인 1세들은 오래전부터 한인커뮤니티에 주말 한국학교와 교회학교를 설립해서 교육을 시켜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학교는 한국어 교육이 주요 기능이지만 교육목표는 뿌리교육을 내세우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뉴욕으로부터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를 방문한 시민참여센터(Korean American Civic Empowerment, KACE)의 김동석 이사는 동남부지역 한국학교 교사들을 위한 연수회에 참석해서 정체성 교육에 대한 신념을 불어넣는 특별 강연을 펼쳤습니다.

키노트 스피커였던 김동석 씨는 1985년 도미유학해 뉴욕 시립대 헌터칼리지를 졸업해, 23년째 유권자 등록 운동과 투표 참여운동을 펼쳐온 미국시민운동가입니다. 현재 시민참여센터의 상임이사인 김 이사는 미 연방의회 전문가로서 연방의회에서 한미간비자면제프로그램과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을 풀뿌리 시민운동으로 통과시킨 한미관계에 정통한 전략가이자 칼럼리스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연에서 김 이사는 “현재 한국학교의 뿌리 교육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중심이고 한국역사, 문화, 전통, 그리고 예절을 가르치는데 이것은 방법론상 미국이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미국서 태어났거나 어린 시절 미국에서 보낸 한인 2세들에게는 한국은 외국이고 미국이 ‘자기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화두를 던졌습니다. 김 이사는 이어 “2세들의 아이덴티티보다 1세들의 아이덴티티가 더 중요하며 주말 한국학교의 교사들이 이에 해당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동석 이사1>
강연에 따르면 한인 2세들은 왜 한국학교를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답을 얻지 못한 채 부모의 강압에 의해 마지못해 한국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뿌리 즉 정체성교육으로 효과를 내기가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미국내 한국학교와 2세들의 뿌리 교육이 직면한 딜레마라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한국학교의 2세 한인학생들은 “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워야하는가”에 대한 적절한 대답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동기 유발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김 이사는 “한국학교 교육은 한국에 관한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며 “한인 2세들의 뿌리교육은 코리언 아메리칸의 역사와 미국내 소수계의 이민역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한인 이민역사는 미국역사의 일부분이고 한국역사의 연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출세한 2세들을 사회에서 만나보면 한인 부모 커뮤니티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것을, 자기의 뿌리가 박혀있는 한국에 관해서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수도 없이 경험했다는 김 이사는 한인 2세들에게 한인 이민역사를 가르치지 않고서 정체성확립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한인 2세들을 위한 역사교육은 한인 이민역사를 우선 알게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김 이사는 20년 이상의 주말 한국학교가 갖는 정체성 확립에 대해 우리 한인 2세들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했다고 질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이민 1세들의 가정과 학교교육에 정체성 확립에 대한 확고한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김동석 이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