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6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9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주보다 2천 건 감소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6천 건을 살짝 상회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지난주 23만2천 건으로 5개월 만의 최대치를 찍은 후 3주 연속 23만 건 근처에 머물러 있다.
최근 4주간 이동평균치는 22만3천500건으로 역시 1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2만 건으로 5천 건 증가했다.
이런 결과는 미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완화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최근까지 구직자 수가 구인 건수의 절반도 안 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해고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고 실업률이 낮은 상태지만, JP모건 체이스와 코인베이스 등 일부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감원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실업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처음으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등 가파른 금리인상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연준발(發)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약간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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