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상 이변 (PG)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작년이 역대 5번째로 뜨거운 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작년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대 대비 약 섭씨 1.2도 높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유럽은 작년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됐다. 한 해 전체적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따뜻한 해였다.
이 외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지역도 봄철에 지속적인 이상고온 현상의 영향을 받는가 하면, 중국 중부 및 동부 지역도 여름철 폭염에 시달렸다.
파키스탄은 8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국토의 3분의 1가량이 침수되는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지속한 라니냐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작년 2월 남극 해상의 빙하 규모는 44년간의 위성기록 역사상 가장 낮은 것으로 측정됐고, 9월 그린란드 중심부의 기온은 지난 30년 평균 온도보다 8도나 더 높았다고 C3S는 짚었다.
사만다 버제스 C3S 부국장은 “2022년은 유럽 및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 기후 현상이 나타난 한해”라며 “이는 우리가 이미 지구 온난화의 파괴적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석 결과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탄소 배출량을 시급히 줄이는 동시에 변화하는 기후에 신속히 적응해야 한다는 분명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