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시간)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매우 아프다”며 그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이같이 깜짝 호소했고,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4월 95세 생일을 맞은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상 이유로 교황직에서 사임했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바티칸 역사상 598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사임한 이후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침묵 속에서 교회를 지탱하고 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여러분 모두에게 특별한 기도를 부탁한다”며 “그를 기억하자. 그는 매우 아프다. 주님께서 교회에 대한 사랑의 증인으로 끝까지 그를 위로하고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교황청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건강이 최근 몇 시간 동안 악화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네딕토 16세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최근 몇 시간 동안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했다”며 “의료진이 돌보고 있으며,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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