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홈런왕’의 탄생…새 역사 쓴 저지의 62호포
[앵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인 62번째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약물을 하지 않은 ‘청정타자’, 클린 홈런왕으로 메이저리그에 새 역사를 썼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메이저리그 새 역사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쓰여졌습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가 텍사스의 제주스 티노코를 상대로 역사적인 아치를 그렸습니다.
<현지중계>
“갑니다, 갑니다! 저지가 드디어 해냈습니다. 62호 홈런!”
정규시즌 종료까지 2경기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
저지는 1961년 팀 선배 로저 매리스의 61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한 지 6경기 만에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내셔널리그까지 합쳤을 때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가 저지보다 많은 홈런을 때려냈지만 이들 모두 금지약물 스캔들에 연루된 선수들로,
저지는 ‘청정 타자’로는 처음으로 홈런 신기록을 쓰며 팬들의 큰 응원을 받았습니다.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 옆에 제 이름이 쓰여져서 믿을 수 없었습니다. 또 그들의 가족과 함께한 것도 영광이었습니다.”
저지의 어머니는 홈런이 터지자 그제서야 안도하며 포옹과 축하를 받았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온 저지는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입양된 혼혈 입양아로, 역시 입양된 한국인 형과의 우애를 드러내 국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한편 역사적인 저지의 62호 홈런공은 최소 200만 달러, 우리 돈 약 28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홈런공을 잡으려던 한 관중이 담장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 가운데 댈러스에 사는 야구팬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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