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드 아베리 살인범 백인 3명, 최종 유죄 확정

<앵커>

미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었던 27세 흑인 아모드 아베리 살인 사건에 대해 미법원이 연방혐오범죄라는 죄목으로 유죄 판결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2년간 끌어왔던 혐오범죄 공방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김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년 동안 조지아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 첨예한 관심사였던  27세의 흑인 아모드 아베리의 인종 혐오 피살 사건에 대한 판결이 최종 확정 되었습니다. 8명의 백인, 3명의 흑인, 1명의 히스패닉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아모드 아베리를 살해한 백인 3명에 대해 연방혐오범죄 죄목으로 유죄를 확정했습니다. 아베리를 살해한 범인들은 36세의 트라비스 마이클과 그의 아버지 65세 그렉 마이클, 그리고 두 부자의 이웃인52세  윌리암 로디 브라이언입니다. 이들은 2020년 2월23일 조지아주 브런스윅 외곽의 새틸라 해변 마을을 달리며 운동하고 있던 아베리를 절도범으로 간주하고, 아베리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했습니다.

이번 법정에서 연방 검사는 세 명의 범죄자들이 아모드 아베리가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인을 공모했음을 성공적으로 입증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들 3명의 백인들이 평소 흑인들에 대해 혐오적인 말과 행동을 해 왔다는 사실을 증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장관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종 혐오 범죄는 한 개인 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공포와 두려움을 주는 심각한 범죄이며, 어느 누구도 자신의 피부 색깔 때문에 두려움을 느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미국사법부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종혐오 범죄를 처벌하는 것이 미사법부의 최우선 과제중의 하나임을 알리는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법정 밖에서는 뉴스 매체들이 운집한 가운데, 법원의 최종 유죄 확정에 대해 환호하는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희생자 아베리의 어머니 완다 쿠퍼 존스는 이 날을 “슈퍼 화요일”이라고 말하며, “지난 2년 간 길고 힘든 싸움을 하는 가운데, 지지를 보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판결은 희생자 아모드 아베리가 피살된 지 2주년이 되는 하루 전날에 나온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세 명의 인종혐오 범죄자들은 연방혐오범죄가 확정되어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 선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형기에 대한 최종 선고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K NEWS 김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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