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서 대규모 집회…지지자 앞에서 대통령에 욕설
“켐프 주지사 너무 싫어…민주당 에이브럼스가 더 낫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의 지지자들 앞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같은 공화당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대신에 민주당 후보가 유력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찍으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 조지아주 소도시 페리에서 열린 집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0분 넘게 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진정 행정부를 책임지고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고, 아프간 철군 처리는 바이든이 “멍청한 X자식”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많은 불법 이민자가 남부 국경을 넘고 있다면서 이를 “침략”이라고 불렀고, 백악관은 이를 내버려 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경순찰대의 강압적 단속도 옹호했다. 지난 21일 국경순찰 요원이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아이티 난민을 쫓아내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을 불러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사기’ 주장을 되풀이하고 2024년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단 8개월 만에 바이든과 급진적 민주당원들은 미국을 제3세계 국가로 만드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20년 대선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였다”며 “2024년 11월에 더 영광스러운 승리가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조지아주는 대표적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의 하나로, 작년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패했고 상원 두 석도 민주당이 차지한 곳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미디어를 향해 ‘가짜 뉴스’라면서 야유했고, 작년 대선을 도둑맞았다는 트럼프 측 주장에는 환호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