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백악관에 세워진 카터 전 대통령 99세 생일 축하 케이크 모형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는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일 99세 생일을 맞았다.
AP 통신 등 외신은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 케어 중인 카터 전 대통령이 생일을 맞아 부인 로절린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과 로절린 여사는 보통 일요일에는 온라인으로 교회 예배를 보지만 생일인 이날은 예배를 미루고 고향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자녀와 손자, 증손자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았다.
그의 손자이자 카터센터 이사회 의장인 제이슨 카터는 조부모인 카터 전 대통령 부부가 여전히 자신들이 태어난 작은 마을에서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점이 놀랍다며 “그들은 언제나 우리가 보통 가족처럼 지낼 수 있게 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백악관 잔디밭에 카터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적힌 나무 케이크 모형이 세워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카터 전 대통령이 이룩한 바의 “절반만 따라잡아도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