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아직 평균 CPI 물가 보다 훨씬 높아
서비스 비용, 주거비도 대폭 인상후 좀처럼 내리지 않아
미국의 인플레이션 고물가가 많이 진정된 것으로 발표됐으나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고통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이 부담하고 있는 주요 식품들은 지난해 보다 10내지 20%나 올라 있고 자동차 보험료는 18.6%, 노인 홈케어는 10%, 병원비는 6%, 렌트비와 보육료는 5% 인상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민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산층 이하 서민들에게 고물가 진정은 숫자에 불과할 뿐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대도시 물가를 보여주는 CPI 소비자 물가가 7월에 2.9%로 3년여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떨어져 뚜렷한 진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민들이 부담하고 있는 주요 식품가격과 서비스 비용, 렌트비 등 주거비는 평균 CPI 보다 훨씬 많이 올라 있어 지수 물가와 체감물가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7월 CPI 물가에서 장바구니 물가는 지난해 보다 급등한채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조류독감으로 급등했다가 정상화됐던 계란값이 7월에는 다시 지난해보다 19.1% 급등해 있다.
주스 음료도 식품 가운데 가장 높은 19.2%나 올라 있다. 핫도그에 들어가는 프랭크 소시지는 9.7%, 베이컨은 8.5% 비싼 편이다. 구이용 쇠고기는 7.5%, 돼지고기 폭찹은 7.3% 올라 있다. 외식비용은 지난해 보다 4.3% 비싸져 있다.
식품 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 비용도 평균 CPI 보다 훨씬 급등해 있다.
수년째 급등해온 자동차 보험료는 7월에도 지난해 보다 18.6%나 올라 있다. 노인들에게 집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홈케어 비용은 9.8%나 인상됐다. 스포츠 입장료는 8.8% 올라 있고 배달료는 7.8% 높은 수준이다. 애완동물 식품은 6.6% 올라 있고 병원비와 자동차 정비 비용은 각 6.2%씩 인상돼 있다.
CPI에서 3분의 1이나 차지하고 있는 주거비 가운데 렌트비는 지난해에 비해 아직도 5.1%나 올라 있다. 자녀 보육비도 5.1% 인상돼 있어 부모들을 휘청하게 만들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