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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인하’ 기대 속 파월 발언 주시…인플레 둔화 전망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최근 미국 실업률이 올라가면서 9월 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조만간 의회에 출석해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9일 상원 은행위원회와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저소득층의 주택구매 능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에서는 연준의 초기 대응 실수를 비판하면서 11월 대선 전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금리를 내릴 경우 경기 부양 효과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호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연준이 전날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처음 부각되던 2021년 당시 이를 일시적이라 평가해 대응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연준은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내 3인자’로 평가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전날 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지난해에 뚜렷이 완화됐고 올해 들어서도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에 재균형 작업을 이어왔다”면서 노동 수요와 공급 사이의 균형이 코로나19 확산 직전의 ‘빡빡하지만 과열되지 않은’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상점
미국의 한 상점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만한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점은 시장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

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 5월(4.0%)보다 올라간 것은 물론 2021년 11월(4.1%)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앞서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절정이던 2020년 5월(45.4) 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고 밝히는 등 성장이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도 목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가능성을 77.9%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64.1%보다 올라간 것이다.

연내 0.25%포인트씩 2차례 이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76.5%로, 일주일 전 63.3%보다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11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1월 3.1%에서 3월 3.5%로 올라가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키웠는데, 6월에는 다시 3.1%로 내려올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근원 CPI(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0.2%를 기록할 전망이며,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6, 7, 8월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확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 인사들이 6월 CPI 발표 이후 노동시장 둔화를 우려하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론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노동시장 분위기는 단기간에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되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크게 줄일 경우 기업들이 해고로 대응하고, 이 경우 고용 증가에 따라 소비가 늘어났던 기존의 선순환이 악순환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밖에 시장에서는 프랑스와 영국의 총선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에 대해서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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