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함양 강화 위해 운영비 26%·교사연수 예산 45% ↑
이기철 청장 “차세대 한민족 자긍심 제고에 중요한 역할”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재외동포 차세대 정체성 함양의 산실 역할을 하는 전 세계 1천460여개의 한글학교 지원을 올해 대폭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한글학교의 기능 강화, 교육 환경 개선, 교사 사기 진작을 위한 운영비와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예산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액했다.
운영비는 지난해보다 141억에서 177억3천200만원으로 약 27%가 늘어났다. 교사 연수 예산도 18억5천600만원에서 26억8천500만원으로 약 45% 증가해 어려움을 호소했던 교육 환경 및 교사 처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운영비 증가로 교사 봉사료의 현실화가 가능해졌고, 교사 연수도 온오프라인 병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할 수 있게 돼 교육 활성화와 교사 전문성 제고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등으로 운영이 중단됐다가 재개교하는 학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현지 연수 지원, 온라인 학위 취득 및 교사 양성 과정도 확대해 추진한다.
한글학교 지원 확대를 지속해 실시하기 위해 동포청 내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동포청은 지난 8∼14일 전 세계 47개국에서 206명의 한글학교 교사를 초청해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재외동포 차세대의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를 위한 ‘한국 알리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교사들은 ▲ 한인회·한글학교협의회 등 단체 간 협력을 통한 지역 교육 당국과의 소통 창구 마련 ▲학부모-교사 협의회 등 현지 교육 커뮤니티 참여를 통한 한국어·한국의 발전상 관련 수업 개설 유도 ▲현지 교육 관계자 대상 한국 발전상 세미나 개최 등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을 개설하고, 현지 교과서에서 한국 관련 오류 발견 시 재외동포청에 전달하는 소통 채널을 갖추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기철 청장은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핵심 목표 중 하나인 차세대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를 위해 한글학교와 교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긴축 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한글학교 관련 예산이 증액된 것은 우리 정부가 차세대 재외동포의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 증액으로 한글학교의 운영 환경이 개선되고, 교사들의 전문성이 향상될 뿐 아니라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에 관한 교육도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