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술집 주인이 위조 코로나백신 접종 카드 팔다가 기소돼

 

미국에서 백신 접종자에게 지급되는 백신 접종 기록 카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백신 접종자에게 지급되는 백신 접종 기록 카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술집 주인이 위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카드를 팔다가 기소됐다.

CNN 방송은 캘리포니아주 주류통제국(ABC)이 클레먼츠의 한 술집 사장을 이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는 이 술집에서 가짜 백신 접종 카드가 판매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된 뒤 수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비밀요원이 지난달 몇 차례에 걸쳐 실제 이 술집에서 가짜 접종 카드를 구매했다.

CNN은 다만 이 카드가 얼마에 거래됐고 몇 장이나 판매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자들에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로고가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 카드’를 주고 있다.

여기에는 이름·생년월일·성별과 맞은 백신의 종류, 접종 일자 등이 담긴다.

수사관들은 또 이 술집에서 이 위조 카드를 배포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진 물품과 비(非)등록 총기도 발견했다.

이 술집 주인은 정부 직인 위조와 화이자·CVS·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신원 도용 등

3건의 중범죄 혐의, 경범죄인 허위 의료기록 작성 등 혐의로 기소됐다.

샌와킨카운티 지방검사 토리 버버 살러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우리 공동체에 공중보건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일원이 있다는 것은 실망스럽다”며

“위조된 코로나19 백신 카드를 배포·위조·구매하는 일은 법에 어긋나며 여러분 자신과 그 주변 사람들을 위태롭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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