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재확산, 글로벌 성장에 부정적”…성장 전망치 하향조정 시사
“美, 노동시장 강세로 경기침체 피하겠지만 긴축지속 양날의 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일(현지시간) 올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이른바 ‘빅3’의 경기 둔화로 인해 세계 경제가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는 직전인 7월의 2.9%에서 0.2%포인트 내린 것이다.
하지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 이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세계 경제 성장을 더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작년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으며, 각국은 중국발 감염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IMF는 지난 10월 중국의 2022년 성장률을 3.2%로 낮춰 잡았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역시 3.2%로 예상해 중국과 같은 수준을 예상했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내년을 보면, 3∼6개월 동안 코로나19 제한 완화는 중국 전역의 코로나 감염 사례의 산불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일단 여행을 시작하면 제로 코로나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몇 달간 중국은 어려울 것이며, 중국 성장에 대한 영향은 물론 지역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영향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인한 감염 재확산이 2023년 중국 및 세계 경제를 강타해 성장률을 더욱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인 셈이다.
이 발언은 올해 중국과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IMF는 지난 10월 전망치에서 중국의 2023년 성장률을 4.4%로 예상했다.
이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는 가장 복원력이 있다”며 “미국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며, 미 노동시장은 상당히 강세”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미 노동시장 강세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진전을 방해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 역시 “노동시장이 강하면 물가를 낮추려 금리를 더 오래 더욱 긴축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좋기도 나쁘기도 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