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인이 폐렴·호흡부전인 경우만 코로나 사망자로 집계”

中 발열 진료소서 영정 사진 운반하는 유가족들

19일 중국 베이징의 한 발열 진료소 밖에서 영정 사진을 든 유족들이 시신을 운반하는 영구차 옆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우쭌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제로 코로나’ 통제를 완화한 중국이 내년 3월까지 3차례의 파동을 겪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집계 발표가 실제 상황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에 따른 사망만 집계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국무원 연합방역기구가 20일 주최한 회견에서 베이징대 제1병원 감염병과 왕구이창 주임은 사망자 집계 기준과 관련한 질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호흡부전이 유발한 사망은 ‘코로나19 감염이 야기한 사망’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이어 “다른 질환이나 기저질환, 일례로 심·뇌혈관질환, 심경색 등 질환이 유발한 사망은 ‘코로나19 감염이 야기한 사망’으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왕 주임은 “현재 (주류인)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사망하는 주요 원인은 기저질환이나 고령, 그외 다른 질병 등”이라며 “코로나 감염에 따른 호흡부전이 직접 원인이 되어 사망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왕 주임의 설명을 그대로 수용하더라도 중국 정부가 지난 7일부터 전수 PCR 검사를 폐지하고 무료 검사소를 대부분 없앰에 따라 PCR 검사를 받는 사람 수가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정부 발표 수치는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불식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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