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24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암살 시도와 같은 극단적인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정파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 정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 특히 전당대회에 대한 이민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EMS)가 개최한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적 흐름과 유권자들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했습니다.
전당대회의 성격이 크게 변화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남가주대학(USC)의 셰리 비비치 제페(Sherry Bebitch Jeffe) 교수에 따르면, 과거 전당대회는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자리였지만, 현재는 이미 예비선거에서 결정된 후보들의 홍보 무대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올해 민주당 전당대회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당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증대도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소셜미디어 시대의 첫 전당대회로, 단순한 정치자금 모금 수단을 넘어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캠페인 법률센터(Campaign Legal Center)의 조나단 디아즈(Jonathan Diaz) 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왜곡이 증가하면서 선거 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우려됩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조지 메이슨 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의 빌 슈나이더(Bill Schneider) 교수는 공화당이 이제 ‘트럼프의 당’을 넘어 ‘아치 번커의 당’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합니다. 즉, 공화당의 지지 기반이 부유한 미국인들에서 백인 노동 계급으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공화당의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영향으로 공화당은 국제주의에서 고립주의로, 재정 보수주의에서 경제적, 사회적 포퓰리즘으로 노선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는 유권자 구성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 20년간 대졸 이하 학력의 백인 유권자들이 점점 더 공화당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슈나이더 교수는 이를 ‘학위 격차’라고 부릅니다.
2024년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 주에서 유권자 접근성을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되었고, 연방 차원에서도 유권자 등록 절차를 복잡하게 만드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부정’ 주장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2024년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 민주주의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현재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민주주의 보존이 이제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고 지적하며, 올바른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모든 이가 각자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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