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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1조원 예산안 시정 연설서 여야 충돌…야유에 대통령 응수

    편집국2026년 11월 2일6시간 전
    821조원 예산안 시정 연설서 여야 충돌…야유에 대통령 응수

    사진: 821조원 예산안 시정 연설서 여야 충돌…야유에 대통령 응수 관련 이미지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설 중 30차례 박수를 보냈고, 국민의힘은 피켓 시위와 야유로 맞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역대 최대 규모인 821조원에 달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국회 시정 연설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야유에 직접 응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수로 호응한 반면 국민의힘은 피켓 시위와 항의로 맞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국회 도착에 맞춰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나라 빚 외면 쌈짓돈 예산 미래 파괴 규탄한다’, ‘재판취소 위한 탄핵 추진 사법부 겁박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가볍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조정식 국회의장의 안내로 사전 환담장에 들어갔고, 이동 중 조 의장에게 “뭘 갖고 저렇게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오전 10시 2분께 본회의장에 들어선 이 대통령을 민주당 의원들은 입구부터 연단까지 늘어서 박수로 맞았다. 남색 정장과 남색·회색 줄무늬 넥타이 차림의 이 대통령은 정청래 전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김민석 대표 등과 차례로 악수했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김승원 의원과도 웃으며 인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법부 겁박 중단! 재판 독립 수호!’, ‘1400조 나라 빚+162조 미래빚더미기금’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노트북 컴퓨터에 붙여 둔 채 입장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연단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석을 향해 차례로 인사했다.

    약 27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30차례 박수를 보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체로 침묵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취지로 야유했다. 이 대통령이 원고에 없던 발언으로 국채를 발행하더라도 대부분 기존 국채 상환에 써 순증가분은 거의 없다고 말하자, 임이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아이고”라는 탄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멈추고 “말씀하실 게 있으면 하시라”며 “계속 더 듣고 (연설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애 의원이 “재판 재개하라”고 외치자 이 대통령은 “얘기하고 있는데 자꾸 방해하는 얘기를 한다”며 “특별한 의견을 주시면 좋겠는데”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제 제가 계속해도 되겠나”라고 묻고 민주당 의원들의 “네”라는 답을 들은 뒤 연설을 이어갔다. 이철규·강민국·김장겸·김종양 의원 등은 연설 도중 퇴장했다.

    연설 후 민주당과 진보 정당 의원들은 일어나 박수를 쳤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경태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퇴장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석으로 다가갔다가 빈자리를 보고 멋쩍은 듯 웃었고, 민주당 일부 의원은 “예의가 없다”고 항의했다. 자리를 지킨 조 의원은 이 대통령과 악수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를 떠나 국가 원수에 당연히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민주당이 시정 연설을 보이콧했을 때 자신은 일어나 박수쳤다고도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과 다시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의원들의 사진 요청에 응한 뒤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의원들과도 인사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는 약 20초간 대화한 뒤, 대통령 직속 ‘불평등대응위원회’ 설치를 제안해 “그것도 좋은 생각이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페이스북에 전했다. 이 대통령이 연설 뒤에도 약 10분간 머물자 조 의장은 “대통령님이 나가셔야 산회한다”고 농담했다. 이 대통령은 입장 40분 만인 오전 10시 42분 퇴장했으며, 조 의장이 산회를 선포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의장실에서 조 의장과 김민석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등과 시정 연설을 주제로 짧게 차담한 뒤 국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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