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 물량 공급 확대…수산물·수육용 돼지고기 할인 추진
올해 한국의 김장철에는 배추와 무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마늘·양파와 멸치액젓·새우젓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아 소비자 부담이 품목별로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김장 재료 공급을 늘리고 할인 행사를 추진해 장바구니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연합뉴스는 농림축산식품부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김장 재료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주요 재료의 공급 여건과 가격 전망, 품목별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의 전반적인 작황이 양호해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급격한 기온 하락과 강수량 부족으로 이달 출하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미리 계약을 맺어 재배한 물량 등을 활용해 출하량을 조절하고, 이상 기상에 대비한 약제와 농자재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고춧가루와 대파 등 양념 채소류는 대체로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마늘과 양파는 저장량이 줄어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정부는 보관 중인 비축 물량 공급을 지난해보다 늘리고 할인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김장 양념에 쓰이는 배는 일부 과실이 갈라지는 열과 피해가 있었지만, 추석 이후 소비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김장철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천일염은 출하량이 많아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멸치액젓과 새우젓은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육용 돼지고기는 도축 물량 증가로 이달 중순 이후 도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실장은 주요 재료의 수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일시적인 공급 차질에 비상 대응할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김장 재료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예정된 할인 행사를 참고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4∼22일 이마트·롯데마트·네이버·컬리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수산대전을 열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12월까지는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수육용 돼지고기 할인 행사도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