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한국 경제와 산업의 틀을 바꿀 도전으로 평가하고, 반도체와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신속한 실행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주최한 포럼에서 생산시설 확대뿐 아니라 산업 생태계와 제도 전반을 함께 정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의장은 ‘3대 메가 프로젝트, 국가 성장 플랫폼이 되기 위한 과제’ 포럼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 이후 우리 경제와 산업의 틀을 바꾸는 가장 큰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행을 가로막는 제도와 기반 시설, 인재, 기술 혁신 분야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전략과 실행 계획을 보완하고, 기관과 분야 사이의 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생산 공장 증설 논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뿐 아니라 관련 산업 전반의 역량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부의장은 한국이 강점을 가진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연산과 제어 등에 쓰이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조 현장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는 피지컬 인공지능 분야에 대해서는 해외 기술 기업들이 한국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장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보상하는 체계를 제도화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 전환과 정보 보안에 적합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 현장에 쌓인 경험과 기술을 청년에게 전수할 길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포럼의 기조 발표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맡았으며, 토론자들이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추진 방향과 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 과제를 논의한다고 전했다. 포럼을 주최한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에 근거해 설치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에 관해 대통령에게 자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