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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인 청소년들, 홍범도 장군 삶 되새기며 두 언어로 글쓰기

    편집국2026년 10월 31일3시간 전
    고려인 청소년들, 홍범도 장군 삶 되새기며 두 언어로 글쓰기

    사진: 고려인 청소년들, 홍범도 장군 삶 되새기며 두 언어로 글쓰기 관련 이미지

    대한고려인협회가 경기 화성에서 고려인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러시아어 글쓰기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홍범도 장군의 삶에서 얻은 교훈을 이주와 학교생활 등 자신의 경험에 연결했다.

    고려인 청소년들이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삶을 자신의 이주 경험에 연결해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글을 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고려인협회는 31일 경기 화성에서 이중 언어 글쓰기 대회를 열고 고려인 어린이들의 도전과 정체성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포기하지 않는 힘: 홍범도 장군과 나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케이티의 후원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참가자와 케이티 노사의 ‘한글랜선교실’ 수강생, 학부모 등 고려인 가족 60여 명이 참석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어린이 10명에 대한 시상과 작품 낭독,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대회는 11∼14세 고려인 청소년이 홍 장군의 삶에서 배운 교훈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보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이주와 낯선 학교생활, 언어 장벽, 친구 관계, 실패와 재도전의 경험을 두 언어로 풀어냈다.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 회장은 홍 장군이 겪은 역사적 시련과 아이들의 어려움을 같은 크기로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낯선 교실에서 서툰 한국어로 말을 걸고 친구를 만드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한국어를 아이들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언어, 러시아어를 가족과 세대의 기억을 잇는 언어로 설명하며 두 언어와 정체성을 함께 지켜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고려인협회와 케이티 노동조합은 고려인 어린이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문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케이티가 후원하는 ‘한글랜선교실’에서는 고려인 어린이 160명이 온라인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교육용 태블릿과 체험·견학 프로그램도 지원받고 있다.

    협회는 이날 어린이 교육과 정착 지원에 기여한 김인관 케이티 노동조합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아이들이 뿌리와 언어를 소중히 여기며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윤경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은 청소년들이 홍 장군의 삶을 통해 가족과 고려인의 역사까지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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