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이달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거론되는 미국·중국·러시아 정상회담과 관련해 4일 관련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담 일정이나 의제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3국 당국자가 선전 정상회의 기간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이 관련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문제에 관해 현재 제공할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는 역내 국가들이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 관한 질문에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는 그동안 3국 회담이 추진 중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으며, 크렘린궁은 3일에도 회담 조직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중 정상과 종전 해법을 논의하려 한다는 관측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3국 회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으며, 회담의 초점을 핵 군축에 두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중국의 이번 발언으로 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1일 현지 시간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관련 3국 정상회담을 먼저 거론하자 시 주석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고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선전에서 3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있지만, 시 주석의 반응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의제가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협상에는 유럽인들도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